
추상화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되었던 잭슨 폴록 이라는 작가에 대해 말해보고자 한다.추상표현주의 미술의 선구적 대표자인 잭슨 폴록은 미국 와이오밍주 코디에서 태어나 미국 서부의 애리조나주와 캘리포니아주 북부에서 소년시절을 보낸 후 로스앤젤레스의 미술고등학교에서 조각과 회화를 공부하였다. 1929년 뉴욕으로 건너가 1931년까지 아트 스튜던트 리그에서 토머스 하트 벤턴에게 사사하였다. 그가 작가활동을 시작한 것은 1935년 이후의 일인데 추상적인 작품으로 전환한 것은 1940년부터이다. 1942년 그는 뉴욕의 맥밀런 화랑에서 열린 '미국·프랑스 청년화가 미술전'에 첫 출품을 하였다. 이듬해인 1943년에는 유명한 여성 수집가인 페기 구겐하임이 주최한 '금세기의 미술' 화랑에서 최초의 개인전을 가졌고 그 개인전은 1950년 유럽에서도 개최하여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 그 해에 열린 베네치아 비엔날레 전시회에서는 아실 고키와 빌럼 데 쿠닝과 함께 미국을 대표하는 젊은 화가로 각광을 받았다. 그 후에 그는 액션 페인팅의 대표적인 화가로서 미국과 유럽에서 정력적인 활동을 계속하였으나 1956년 뉴욕 교외인 서퍽군의 스프링스에서 자동차 사고로 사망하였다.폴록의 미술이 독창적인 전환을 이룰 수 있게 된 것은 멕시코의 벽화가인 다비드 시케이로스의 작업실에서였다. 여기서 그는 페인트를 붓고 떨어뜨리는 것이 예술적 기법일 수 있으며, 그림 표면에 에나멜페인트와 모래, 유리 등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에게 중요한 영향을 끼친 또 하나의 요소는 정신분석이었다. 그는 1937년 알코올 중독을 치료하기 위해 정신분석 전문의에게 상담을 받았다. 융 학파의 심리분석과의 연계 속에서 폴록은 초현실주의자들의 자동기술법과 원시미술, 멕시코 신화 등에서 작품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을 발견했다. 이때부터 그의 작품은 추상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1943년 미술상이자 후원자인 페기 구겐하임(Peggy Guggenheim)의 금세기 미술관에서 첫 번째 개인전을 개최하면서 비평가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폴록은 1945년 여성화가 리 크래스너(Lee Krasner)와 결혼해 롱아일랜드의 이스트햄프턴에 정착했다. 그는 헛간을 개조해 작업실로 꾸미고 이전에는 결코 상상할 수 없었던 새로운 작업을 시도했다. 우선 그는 커다란 캔버스를 바닥에 펼쳐놓고 사방을 돌며, 캔버스 위로 물감을 흘리고, 끼얹고, 튀기고, 쏟아 부으면서 몸 전체로 그림을 그렸다. 그것은 떨어뜨린 물감의 흔적이 층위를 쌓아가면서 화면의 밀도를 높여감과 동시에 작가의 다이내믹한 제작행위를 직접 캔버스에 기록하는 것이었으므로 ‘액션 페인팅’이라 불리게 되었다. 이러한 폴록의 작업 방식은 우연의 효과를 발생시키면서 한편으로는 물감의 사용과 번지고 퍼지는 범위, 전체의 흐름과 윤곽에 대한 통제에 기인한 것이다.미국 미술계의 첫 번째 슈퍼스타로 각광을 받았으며, 특히 1947년부터 1952년까지의 작품은 미술계에 대변혁을 일으켰다. 그는 1948년 뉴욕의 금세기 미술관에서 대규모 개인전을 가졌고, 1950년에는 빌럼 데 쿠닝(Willem de Kooning), 아실 고키(Arshile Gorky)와 함께 베니스 비엔날레 전시에 참여하는 등 예술적인 열정을 불태웠다. 그러나 알코올 중독과 창조성의 한계에 가로막힌 그는 육체와 정신의 쇠락으로 방황하다 1956년 만취상태에서 과속으로 차를 몰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교통사고로 숨을 거뒀다. 추상표현주의 미술의 선구자로 미국 미술계의 자존심이기도 했던 그는 이후 팝아트 같은 미술 운동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주요 작품에는 《대성당 Cathedral》(1947), 《여름철 No. 9A Summertime: Number 9A》(1948), 《라벤더 안개 : No. 1 Lavender Mist : Number 1》(1950), 《가을의 리듬 : 넘버 30 Autumn Rhythm : Number 30》(1950), 《하나 : No.31 One: Number 31》(1950)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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